가을의 정취가 짙어지는 10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야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이 시기에는 전국 곳곳에서 빛과 미디어가 어우러진 야경축제들이 열려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라이트,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 그리고 백제문화제는 각각의 매력과 스토리텔링을 담아낸 대표적인 10월 야경축제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축제를 중심으로 축제의 특징, 관람 포인트, 방문 팁 등을 상세히 소개하여, 가을밤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서울라이트 빛섬 축제
서울라이트는 서울시가 매년 한강을 배경으로 개최하는 대형 미디어아트 축제로, 매년 한강의 여섯 섬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 축제는 자연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2025년 빛섬축제는, '빛의 스펙트라(Spectra of Light)'를 주제로 10월 3일(금)부터 12일(일) 까지 10일간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됩니다. 주요 프로그램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저아트(Laser Art)
자연, 예술, 기술이 결합된 대형 레이저아트 전시로, 한강의 밤을 환상적인 빋으로 물들입니다.
라이트 런(Light Run)
수천명의 시민들이 라이트 봉을 들고 한강변 5km를 달려 '무빙라이트' 작품을 완성하는 참여프로그램으로 참가비 일부를 시각장애인 아동에게 기부합니다.
빛섬펙처(Lacture)
과학자, 예술가, 기업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예술과 기술, 도실을 주제로 소통하는 라이브 페차쿠차 형식의 짧고 강렬한 야외강연입니다.
특히 이번 '빛의 스펙트라(Spectra of Light)'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빛과 공간을 함께 구성해나가는 관객 참여형 구성을 통해 새로운 공감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또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 주변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간단한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주말 밤 시간에는 관람객이 몰리므로, 평일 저녁 방문을 추천하며, 따뜻한 외투와 휴대용 의자를 준비하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 역사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역사와 첨단기술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올해 축제는 '빛으로 되살아나는 화성의 밤'이라는 주제로, 화성행궁과 장안문, 화홍문 등 주요 문화재를 배경으로 화려한 미디어파사드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이 축제는 단순한 빛 연출을 넘어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구성하여 역사적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입니다. 방문객들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18세기 조선의 풍경과 현재의 기술이 융합된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경 포인트가 다양한 만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촬영 장소가 되며, SNS에 올릴만한 인생샷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행사장 근처에는 전통문화 체험존, 전통음식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오감만족형 축제로 손색이 없습니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미리 입장 시간을 예약하거나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원역과 가까운 위치로 교통도 편리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하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백제문화제: 공주의 밤을 수놓는 천년의 빛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고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규모 전통문화축제입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화려한 야경 연출이 펼쳐져, 고즈넉한 분위기의 백제 문화유산과 환상적인 빛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55년 부여군에서 처음 개최된 제 1회 백제대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제 71회를 맞이한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고 유구한 역사를 기리며, 백제문화를 현대에 계승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라는 주제로 열리며,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는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이 사실적으로 재현된 공간입니다.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시대의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찬락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생생하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축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를 포함한 황금연휴 동안 열리며, 다양한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제·불전, 야간 경관, 전시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빛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백제문화제만의 큰 매력이기도 합니다.
다만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으므로, 1박 2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축제장 내 무료 셔틀버스와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10월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야경축제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서울라이트는 도심 속에서의 세련된 빛 예술을,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역사적 감성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백제문화제는 고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세 가지 축제를 비교하며, 나에게 맞는 가을밤의 여행지를 선택해보세요. 늦가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일정 확인하고 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