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처럼 이미 알려진 대도시 중심의 관광보다, 보다 조용하고 덜 알려진 숨은 보석 같은 도시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발칸반도에 위치한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유럽 내에서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갖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여행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소개하면서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몬테네그로의 대표 여행지, 예상 비용, 그리고 이 나라만의 독특한 매력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몬테네그로 인기 여행지 추천
몬테네그로는 2006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입니다. 국토 면적은 작지만, 그 안에 자연과 도시, 역사와 문화를 고루 갖추고 있는 나라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단연 코토르(Kotor)입니다. 코토르는 아드리아 해를 끼고 형성된 만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도시입니다. 성벽 위를 따라 걷는 트레킹 루트는 코토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로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습니다. 구시가지 골목골목을 걸으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도 느껴지죠.
다음으로는 부드바(Budva)가 있습니다. 부드바는 코토르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며, 리조트, 클럽, 바, 해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젊은 유럽인들이 해양 스포츠와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명소입니다. 부드바 올드타운의 골목들도 볼거리가 많아, 밤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블락(Zabljak)과 두르미토르 국립공원(Durmitor National Park)은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드라마틱한 산악 지형과 호수들, 청정한 공기가 어우러져 트레킹과 하이킹의 명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키 리조트로도 인기가 많아 사계절 내내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페라스트(Perast)와 헤르체그 노비(Herceg Novi) 같은 소도시도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이처럼 몬테네그로는 도시마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 짧은 여행에도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몬테네그로 여행 비용은 얼마나 들까?
많은 사람들이 유럽 여행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입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는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소 저렴한 물가 덕분에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항공권부터 살펴보면, 한국에서 직항 노선은 없지만 터키 이스탄불,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빈 등을 경유하여 포드고리차(Podgorica) 또는 티바트(Tivat)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항공권은 비수기 기준 왕복 60만 원대, 성수기에는 90~120만 원 정도로 예산을 잡을 수 있습니다.
숙박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1박 기준 3~6만 원 수준의 깔끔한 숙소를 찾을 수 있고, 호스텔은 1~2만 원대, 중급 호텔은 7~10만 원대입니다. 특히 2인 이상이라면 에어비앤비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식사는 레스토랑 기준 한 끼 약 10~17유로, 간단한 파스타나 피자는 6~9유로 선이며, 현지 마트에서 직접 요리할 경우 훨씬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통은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 도시 간 이동이 매우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코토르-부드바는 약 3~5유로, 장거리 버스는 10유로 내외이며, 차량 렌트의 경우 하루 3~5만 원이면 가능합니다. 유류비도 유럽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입장료나 각종 액티비티 비용도 대부분 5~10유로 수준으로 매우 합리적입니다. 전체 여행 예산을 종합하면, 7박 8일 기준 약 150만 원~200만 원이면 항공권, 숙박, 식비, 교통까지 모두 포함 가능합니다. 이는 유럽 평균 여행 경비의 절반 이하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임을 의미합니다.
몬테네그로가 사랑받는 진짜 매력은?
몬테네그로의 매력은 단순히 '저렴한 유럽'이 아니라,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나라라는 점에 있습니다.
첫째, 관광객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보다 조용하고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코토르의 좁은 골목, 아드리아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절경, 마을마다 울려 퍼지는 성당 종소리 등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둘째, 이 나라는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발칸 특유의 소박함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나 크로아티아처럼 상업화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현지인들도 친절하고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식당과 숙소에서 영어가 통하며, 커뮤니케이션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셋째, 비자 제약이 적고 장기 체류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에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솅겐 협정과 별개로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합니다. 이 덕분에 유럽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죠.
마지막으로, 몬테네그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럽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잠재력이 큰 나라입니다. 여행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은퇴자나 디지털 노마드에게도 매력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어 향후 몇 년 안에 더 큰 붐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몬테네그로는 현재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떠오르고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유럽 특유의 역사적 풍경, 아드리아 해의 자연 미, 그리고 여유로움과 가성비까지 갖춘 이곳은 이미 많은 유럽인들이 찾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입니다. 여행이란 반드시 유명한 도시를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도시에서 진정한 힐링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신의 여행지도에 몬테네그로를 추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