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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해외여행지(파리, 홍콩, 싱가포르)

by angzzu 2025. 9. 16.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해외여행지(파리, 홍콩, 싱가포르)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의 전경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꿈꾸는 유명 여행지를 찾아 떠납니다. 파리, 홍콩, 싱가포르는 그 대표적인 도시로, 수많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여행 영상 등을 통해 늘 ‘가보고 싶은 곳’으로 언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실제로 다녀온 이들 중에는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거나, 불편함을 느끼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 홍콩,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이 도시들이 왜 인기 있는 동시에 ‘막상 가보면 후회’하는 여행지가 되었는지, 다양한 후기를 종합해 그 실체를 분석해봅니다.

파리 – 화려한 외면, 불편한 내부 (파리)

파리는 흔히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불립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고급 브랜드가 즐비한 샹젤리제 거리, 여유로운 거리의 카페 테라스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로 비쳐졌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파리는 생각보다 ‘관광객 친화적’이지 않은 측면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문제는 청결과 치안입니다. 특히 파리의 지하철역이나 유명 관광지 인근은 쓰레기가 많고, 노숙자나 구걸하는 사람들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또 파리는 유럽에서도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주머니를 노리는 이들로 인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서비스 수준과 언어 장벽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 식당이나 상점에서는 영어 사용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며, 비싼 가격에 비해 친절하지 않은 응대가 여행자의 불만을 자아냅니다. 또한 메뉴판이나 안내문이 불친절한 곳도 있어 초행자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파리의 물가는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단순한 식사 한 끼에도 2~3만 원은 기본이며, 커피 한 잔 가격도 6~7유로에 이르기도 합니다. 숙박 또한 성수기에는 일반 호텔조차 1박에 수십만 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여행 경비 부담이 큽니다.

홍콩 – 급변한 도시의 정체성 혼란 (홍콩)

홍콩은 과거 아시아에서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도시로 꼽히며, 특히 쇼핑과 야경의 천국으로 불렸습니다. IFC몰, 하버시티, 몽콕 야시장 등 쇼핑 명소가 많고, 미슐랭급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딤섬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근 홍콩은 정치적, 사회적 변화 속에서 예전만큼의 매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정치적 긴장과 분위기 변화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홍콩은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자유로운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고, 이에 따른 언론 통제, 검열 강화 등이 여행자에게도 체감됩니다. 과거와 같은 자유롭고 활기찬 느낌보다는 다소 경직되고 피곤한 도시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상업화된 거리와 혼잡한 환경도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홍콩은 고층 건물과 빽빽한 거리로 가득 차 있으며, 도보 이동 자체가 쉽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특히 몽콕이나 침사추이 등은 인파가 심해 쾌적한 여행이 어렵고, 유명 음식점들도 긴 대기 시간으로 불편을 초래합니다.

물가 상승도 큰 부담입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숙박은 물론 식비, 교통비 모두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 기본적인 여행 경비만으로도 1인당 1일 20~30만 원은 잡아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 완벽하지만 재미없는 도시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효율성과 질서를 중요시하는 도시 국가입니다. 치안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고,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청결합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며, 도시계획이 잘 짜여 있어 초보 여행자도 큰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완벽함’이 오히려 여행의 감흥을 줄인다는 역설적인 평도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싱가포르에 대해 "잘 정돈된 테마파크 같다", "모든 게 매뉴얼대로 흘러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즉, 예측 가능한 여행이며, 기대 이상의 감동이나 놀라움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자연적이거나 문화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야경,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쇼,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반복적으로 방문하거나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높은 물가도 단점입니다. 싱가포르의 식사나 숙박 비용은 이미 유럽 수준을 넘보고 있으며, 특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더 비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료, 교통비, 기념품 비용 등도 부담 요인입니다.

파리, 홍콩, 싱가포르 모두 유명한 이유가 분명한 도시입니다. 각자의 역사, 문화, 구조적인 특색이 뚜렷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최고의 추억이 될 도시가, 또 다른 사람에겐 불편과 실망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여행 성향, 목적, 기대치에 맞는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야말로 진정 후회 없는 선택의 시작입니다. 단지 사진 속 모습이나 여행 유튜버의 리뷰만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후기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